여름 성수기 앞두고 빙그레 vs 롯데웰푸드 경쟁... 빙과 시장이 뜨겁다

  • 빙그레 '물류·영업 통합' 효율화 극대화

  • 롯데웰푸드 '인도 매출 1조' 목표 가속화

롯데웰푸드·빙그레 해외 수출 성장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롯데웰푸드·빙그레 해외 수출 성장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국내 빙과 시장의 양대 축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며 1위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집중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1일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0년 인수 이후 약 5년 만이다. 식품산업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24년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각각 27.6%, 14.1%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41.7%로, 기존 1위인 롯데웰푸드(39.9%)를 넘보게 된다. 합병으로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조직 통합을 통해 분산돼 있던 영업·물류망을 일원화하고, 중복 비용을 줄여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정비에 들어간다. 카테고리가 겹치는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표 상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원부자재 공동 구매를 확대해 원가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메로나와 투게더, 부라보콘, 바밤바 등 주요 브랜드가 단일 법인 아래에서 운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빙그레는 미국·중국·베트남에 이어 최근 설립한 호주 법인을 오세아니아와 유럽을 잇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빙그레 미국 법인은 메로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현지 매출 970억 원을 달성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2024년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 매출이 2023년 연간 판매액의 3배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자적인 해외 조직이 없었던 해태아이스크림 제품 역시 빙그레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 품목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브랜드 프리미엄화’와 ‘웰니스 라인업 확대’를 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제로·저당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며 건강 트렌드에 대응하는 동시에, 월드콘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돼지바를 활용한 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해 고단가 제품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빙과 매출은 2020년 587억 원에서 지난해 1966억 원으로 약 3.3배 증가했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을 기반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서부 지역을 넘어 남부까지 판매망을 넓혀 2030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과업계의 경쟁이 격화되는 배경에는 시장 환경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주 소비층이 줄어든 데다 원유와 설탕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성장과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고, 롯데웰푸드 역시 30.3% 줄어든 109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내수 경기 침체와 나프타 공급 이슈 등 변수도 많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됐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빙과 판매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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