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 필요 없었지만 있어야 했다"…이란전 지원 놓고 英 압박

  • BBC 인터뷰서 동맹 지원 요청 '일종의 시험'

  • 스타머 "이란전에 끌려가지 않는 게 영국 국익" 반박

  • 찰스 3세 방미 앞두고 미·영 동맹 갈등 재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당시 영국 등 동맹국의 지원 문제를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군사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동맹국들이 미국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는 취지다.
 
24일 BBC 인터뷰를 인용한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당시 영국 등 동맹국 지원과 관련해 “나는 그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구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관여할지 보려 했다”며 동맹국 지원 요청을 ‘일종의 시험’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나는 누구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발언은 동맹국 지원이 전력상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위기 때 미국 편에 섰는지를 확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BBC 인터뷰에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방미가 미·영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찰스 3세에 대해서는 “환상적이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서는 압박을 이어갔다.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머 총리의 이란전 대응을 비판하며, 관계 회복 조건으로 북해 석유·가스 개발 확대와 이민 정책 강화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반박했다. 그는 “나는 영국 총리이고, 영국의 국익에 따라 결정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란 전쟁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그것이 영국의 최선의 국익”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 전쟁과 관련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핵무기를 쓰겠느냐”며 “핵무기는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기 평화 합의 시점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말라”며 “지금도 합의할 수 있지만, 영구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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