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치적관 롤모델" 習이 극찬한 '이우 모델'

  • 이우 성공사례로 본 지방경제 해법

  • 지역 맞춤형 성장·장기 성과 강조

  • 지역경제 발전의 기준 바꾼 習 '치적관'

  • 무분별한 투자…이춘·난닝 반면교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9월 저장성 이우시 세계 최대 잡화 도매시장을 찾았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9월 저장성 이우시 세계 최대 잡화 도매시장을 찾았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세계 최대 잡화 도매시장'이 소재한 저장성 이우시의 발전 모델을 '올바른 치적관(政積觀·정치적 실적관)'의 표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치적관’은 단기 성과나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공직자의 정책 평가 기준으로, 최근 시 주석이 공개석상에서 자주 강조해온 개념이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지시를 통해 “이우의 소상품이 거대한 시장을 개척하고 대형 산업으로 성장해 ‘이우 발전 경험’을 형성했다”며 “이는 지역 여건에 맞게 현(縣) 단위 경제를 발전시킨 성공적인 실천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우 발전 경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올바른 치적관을 확립·실천하는 학습 교육과 연계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이 자체적인 자원 경쟁력에 기반해 기층과 대중의 창의력을 존중하고, 개혁·혁신과 실질적 실행,  장기적인 노력을 통해 각자의 여건에 부합하는 고품질 발전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국가 전체 발전 전략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과거 저장성·상하이시 서기 재임 시절 이우를 12차례나 방문했을 정도로 이우 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그는 이우 발전 경험을 직접 정리해 간부들에게 학습·보급할 것을 지시했으며, 공개석상에서도 여러 차례 이우를 언급하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잡화 수출 기지인 이우는 중국 대외무역과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주문과 생산 흐름을 통해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 면적 640만㎡(축구장 약 900개 규모)에 달하는 이우 시장에는 약 126만 개 상점이 밀집해 있으며, 230여 개 국가 및 지역과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월드컵, 미국 대선,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상당수가 이곳서 생산·수출된다. 이우의 수출 주문량을 바탕으로 미국 대선 판세, 월드컵 우승국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해서 '이우 지수'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한편 이우가 ‘올바른 치적관’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반면, 장시성 이춘과 광시자치구 난닝은 무분별한 투자로 국가 자산을 낭비한 ‘잘못된 치적관’ 사례로 지목됐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22일 중국 전기차업체 나타의 모기업인 허중신에너지가 3년간 183억 위안의 손실을 입고 지난해 파산한 사례를 들면서, 이춘과 난닝이 나타 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해 보조금 지원 투자 유치라는 특별정책까지 도입해 수십억 위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지방 재정 악화와 산업 동질화만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CCTV는 일부 지방정부가 정치적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재정 여건을 무시한 채 차입과 보조금 경쟁에 의존하고, 가시적 성과를 위한 단기 대형 프로젝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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