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선명한 개혁 이미지와 친명 지지 세력 결집을 앞세워 지난 14일 본선행을 확정했다. 중앙 정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정부'처럼 시민들이 이끌어가는 '시민주권정부'를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민 후보는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15일 KBS 라디오 '무등의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단순한 경선 승리가 아니라 전남·광주를 제대로 바꾸고, 통합의 의미를 살려서 사람들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성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승리 이유에 대해 "이제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안정감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하신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과를 중시하고 실행력을 앞세우는 것처럼, 저에게도 그런 실행력에 대한 기대가 투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정부의 국민주권정부처럼 제가 내세운 시민주권정부는 특별시 시정도 시민이 결정하고, 시민이 주체가 된다는 의미인데, 이를 높게 봐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그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후보들 간 갈등이 촉발되는 상황 속 민 후보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서 선명한 개혁 이미지로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하고, 당내 권력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는 친명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중앙 정치와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기반을 동시에 다지는 전략을 취했다. 이른바 '선제적 선택'이 승부수였다.
다만 본선 구도에서 민 후보가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남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은 변함없지만, 정치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다. 유권자들의 요구는 단순한 정당 지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와 인구 감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과 함께 호남에 기반을 둔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라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광주·전남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민 후보는 함께 경쟁한 후보들과의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결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김영록 후보 측이 지난 15일 경선 과정 속 여론조사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재심을 신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전남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수천 통의 전화가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후보자를 선출했다.
그러나 이후 김 후보는 "실무자의 실수로 재심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며 "재심을 신청해도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뻔해 철회한 것으로 '깜깜이 경선' 문제 제기는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차원은 아니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또 "민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 앞으로 우리 특별시가 잘 되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ARS 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에는 "0.9%만 더 얻었어도 결과가 바뀌었을 승부"라며 "박빙의 승부일수록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지지자들이 결과에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방식은 누구도 검증할 수 없는 깜깜이 그 자체"라고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치열했던 과정을 돌아보며 "매우 다른 것처럼 보였던 여러 세력이 한꺼번에 이합집산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예의를 갖춰가면서도 차분하게 통합해 원팀으로 만들어 갈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후보자들이 숨 가쁘게 경선 과정을 치른 만큼, 시간이 흐른 뒤 천천히 정책·인적 통합 등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