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주민의 손으로 되살린 마을 축제…상도문 봄맞이 축제, 공동체의 힘으로 다시 선다

  • 폐지 위기 딛고 재출발…전통과 일상 담은 체험형 축제로 지역 문화 새 방향 제시

2026 상도문 봄맞이 축제 행사포스터 사진속초시
2026 상도문 봄맞이 축제 행사포스터. [사진=속초시]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에 주민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 봄 축제가 다시 문을 연다. 속초문화원과 속초시는 오는 18일 상도문 일원에서 ‘2026 상도문 봄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때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축제가 주민들의 의지로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상도문 봄맞이 축제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2024년 공식 폐지된 바 있다. 그러나 마을을 지키고 전통을 이어가려는 주민들의 뜻이 모이며 다시 추진됐다. 상도문 노인회와 부녀회, 청년회가 힘을 합쳐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하고, 속초문화원이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축제의 재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외형보다 마을의 삶과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부녀회가 직접 전수하는 화전, 고추장, 도토리묵 만들기 체험은 소박하지만 깊은 손맛을 전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는 ‘마을정 비빔밥’ 나눔 행사와 전통 떡메치기 체험은 공동체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학무정 운동장에서는 주민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웃사촌 전통놀이 경연대회’도 열린다. 지게 계주, 도리깨질 릴레이, 새참 나르기 등 농촌의 일상을 재해석한 놀이들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은 경쟁을 넘어 협력과 유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이번 축제는 지역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축제를 이끌고, 행정은 이를 지원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획일화된 외부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색과 이야기를 살리는 새로운 축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속초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가 지역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살릴 수 있다”며 “상도문 사례가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상도문 봄맞이 축제가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어떻게 꽃피울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