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인가" 베트남 증시 업그레이드 훈풍... 투자자 재진입 신호탄

  • 유동성 한 달 만에 최고치 기록했으나 전문가들 "실적·재무 건전성 종합 고려해야"

베트남 증시를 확인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증시를 확인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증시가 시장 지위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힘입어 강력한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시장 재진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신호가 분명하지만 투자 결정에서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2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지난 8일 VN-Index는 79포인트 급등하며 사상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FTSE Russell이 베트남 증시의 지위 상향 로드맵을 확정한 이후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결과로, 시장 유동성도 약 3조5000억 동(약 198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거래 분위기는 지난달 중순 이후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이하로 감소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던 이전과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베트남 베타증권(BSI)은 업그레이드 확정 소식 이후 투자자 참여가 급증하며 시장 재진입의 적기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응우옌 남 손 푸흥증권(PHS) 리서치 부국장은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과 약 14배 수준의 시장 주가수익비율(P/E)을 고려할 때 현재 시장 참여는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업그레이드 호재뿐 아니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점도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HS는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7월까지 통제하고 에너지 비용을 안정시킨다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연료 공급에 따른 물가 안정과 해상 운임 상승 압박 완화, 국내 생산의 회복 가능성이 주요 요인이다. 앞서 베트남 증시는 한 달 이상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며 은행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중동 갈등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였기에 현재의 반등은 보다 안정적이고 근거 있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응오 테 히엔 사이공-하노이증권(SHS) 리서치 부국장은 "이번 소식이 긍정적이지만 2025년 10월 계획을 재확인한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최근의 우려가 중동 분쟁과 유가 변동, 금리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HS는 단기적인 긍정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투자자들에게 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현상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업그레이드 및 지수 편입 절차는 올해 9월부터 2027년 9월까지 4단계로 진행되며 일부 종목만이 포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히엔 부국장은 "지수 편입 가능성을 의사결정의 한 요소로만 보되 기업의 실적, 재무 건전성, 성장성,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시장은 급등 국면이라기보다 지속 가능한 회복 초기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VN-Index는 최근 한 달간 형성된 1600~1700포인트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완화와 자금의 점진적 유입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다. 다수 종목이 저점 대비 약 10% 상승했음에도 실적 전망과 배당 매력은 여전히 유효한 수준이다.

여기에 응우옌 남 손 부국장 역시 "군중 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와 합리적인 가격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FOMO가 내재 가치 대비 과도한 가격에서의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저항 구간에 근접할수록 충동적인 매수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업그레이드 기대감은 긍정적인 동력이지만 시장 참여는 거시경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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