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관망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방향성을 잃은 장세 속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 투자자금이 쏠리는 추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82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85포인트(1.27%) 하락한 1076.00으로 마감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가 방향성을 잃자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7일 기준 255조5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254조3559억원) 대비 하루 만에 1조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달 3일 사상 처음 250조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MMF는 △단기 국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채권형 펀드로 일종의 '파킹 자금'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MMF 자금 유입은 법인이 주도했다. 법인 MMF 설정액은 232조8519억원으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20조원 넘게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 자금은 22조원 수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최근 시장 환경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확실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MM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ETF형 MMF, 그중에서도 USD 기반 MMF 자금 유입이 급증한 점은 이란발 불확실성에 대응한 단기적 위험 회피 성격의 대기 자금 수요 확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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