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직업계고에서 유사한 전공을 이수한 전문대 재학생은 학업 기간을 줄여 보다 빠르게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직업계고와 전문대학 간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최소 1학기 이상 단축하고,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기술 인재를 조기에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은 직업계고와 산업체와 협력해 고교와 대학의 전공 과목을 분석하고 교육과정 간 연계성을 높이게 된다. 대학 교과와 유사성이 인정되는 고교 과목의 경우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직업계고 전기과에서 ‘전기회로’를 이수한 학생이 전문대 전기과에 진학해 ‘회로이론’을 수강해야 할 경우, 해당 과목을 이미 학습한 것으로 판단해 3학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또한 전문대학은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맞춤형 선이수(AP) 과목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 대학과 연계된 과목을 미리 수강해 학점을 취득하고, 실무 역량을 갖춘 상태로 산업 현장에 보다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업 추진 성과를 토대로 관련 법령 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등을 손질해 전문학사 취득에 필요한 수업 연한을 최대 1년까지 단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지원도 제공된다.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맞춤형 학업 관리, 자격증 취득 장려금, 대학 입학 장학금 등이 마련되며, 별도의 특별전형을 통해 특정 전문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대학 진학 이후에는 산업체와 연계된 실무 중심 교육, 공동 연구 과제, 협약 기업 직무 실습 등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전문대학이 직업계고와 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참여할 수 있다. 각 사업단은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학점 인정, 학생 지원 및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전문대학은 연합체를 구성해 5월 중 한국연구재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를 거쳐 6월 초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총 5개 내외 사업단을 선정해 각각 10억 원씩, 총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단은 올해부터 4년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역 산업이 요구하는 전문 기술 인재를 조기에 배출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전문대학이 미래 직업교육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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