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26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OECD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 심화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처럼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생산 활동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제시해 기존 전망보다 0.9%포인트 높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성장률도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은 기존 1.2%에서 0.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기존 0.9% 전망이 유지됐지만, 확장 재정에 따른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은 1.2%에서 0.7%로 0.5%포인트 하향 조정되며 주요국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미국은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 1.7%에서 2.0%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돼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망이 개선됐다.
OECD는 향후 경제 전망이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적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에 재정지원의 적시성 확보와 취약계층 중심의 지원, 에너지 절약 유인 확대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공급망 다변화와 금융시장 안정, 친환경 에너지 확대 등 중장기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최근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직전 전망 대비 1.2%포인트 오른 4.0%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상승률은 2.7%로,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다만 2027년은 중동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한국·세계경제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은 2.1% 성장하며 세계경제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또한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정부는 향후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황별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세제·금융 등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물가와 공급망, 취약 부문 안정을 우선 추진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대응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 취약계층 중심의 선별 지원 등을 통해 대외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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