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허용 교수 연구팀, 네팔 전통 천연물 '랍시' 항염증·면역조절 기전 규명

  • 네팔 유학생 참여 글로컬 공동연구…전통 자원 과학적 검증 성과

허용 교수뒷줄 맨 왼쪽와 연구진들사진대구가톨릭대
허용 교수(뒷줄 맨 왼쪽)와 연구진들.[사진=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학교는 허용 교수(GLP센터장·보건관리학과 특임교수) 연구팀이 네팔 전통 약용 재료로 알려진 '랍시(Lapsi, Choerospondias axillaris)' 열매 추출물의 면역조절 및 항염증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를 국제 학술지 '래보러토리 애니멀 리서치(Laboratory Animal Research)'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2026년 3월 19일 출판됐다.

랍시는 네팔을 중심으로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 열매로, 기능성 식재료 및 전통 의약 소재로 활용됐으며 특히 염증성 질환 완화에 사용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효능의 구체적인 과학적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허용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랍시 열매 추출물을 활용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세포면역 및 분자 면역학적 수준에서의 항염증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는 동물 모델과 시험관(in vitro) 실험을 병행해 수행됐으며, 면역반응 조절과 염증 억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이 추진해 온 글로컬(Glocal) 교육 개념을 접목한 연구로, 제1저자인 라비 가우탐(Ravi Gautam) 박사가 주도했다. 라비 가우탐 박사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네팔 국적 연구자로, 자국의 천연자원을 첨단 연구 기법으로 분석하는 융합 연구를 수행해 왔다.

허용 교수 연구팀은 2024년에도 네팔 전통 약용식물인 아터미시아 두비아(Artemisia dubia)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예방 및 치료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같은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네팔 출신 먼주 아차리아(Manju Acharya) 박사의 학위 연구로 수행됐으며, 전통 의학 자원의 과학적 검증을 시도한 사례로 소개됐다.

허용 교수의 지도를 받은 네팔 유학생들은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미국 국립암연구소, 토머스 제퍼슨대학교,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등 주요 연구 기관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수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Good Laboratory Practice)을 준용해 수행됐다. 대구가톨릭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GLP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화장품 원료와 환경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독성 및 유효성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대체 시험법 개발 및 적용 확대, 경북테크노파크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 및 산업화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허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 천연물의 과학적 가치와 글로벌 연구 협력의 성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