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에…국내 가상자산 시총, 반년 새 8조 증발

  •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서울 종로구 소재 금융위원회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소재 금융위원회 내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주요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성장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냈다.  

2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말 기준 95조1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8%) 감소했다. 미·중 무역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출되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6조4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78억원에서 3807억원으로 38%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1487억원에서 9736억원으로 15% 줄었다. 

거래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신규 상장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총 1001조 원으로 상반기(1160조원) 대비 14%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거래소들이 투자자 유입을 위해 신규 상장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단독 상장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유통 중인 가상자산 712종 가운데 단독 상장 가상자산은 296종으로, 같은 해 6월 말 대비 6% 늘었다. 이 가운데 128종(43%)은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 가상자산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동성 부족과 급격한 가격 변동 등 시장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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