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인스타360에 특허소송…'하늘 위 카메라 전쟁' 격화

  • 360 촬영 드론 시장 주도권 충돌

  • 비행제어·이미지 처리 등 6건 제소

  • 침해 인정 시 리콜·생산중단 가능성

  • 드론강자 DJI, 인스타360 확장 견제구

사진DJI
[사진DJI]

중국 드론업체 DJI(大疆, 다장)과 액션캠 업체 인스타360(影石, 잉스)간 드론, 액션캠 등 핵심 사업 영역을 둘러싼 경쟁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중국 현지 매체 화얼제신원 등에 따르면 DJI는 23일 광둥성 선전시 중급 인민법원에 인스타360을 상대로 드론 비행 제어, 구조설계, 이미지 처리 기술 등과 관련한 6건의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DJI가 중국내에서 특허 분쟁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JI는 자사 출신 연구개발(R&D) 인력이 퇴사후 1년내 인스타360에 입사해 출원한 특허가 모두 DJI 재직 당시 수행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당 특허의 권리는 특허법 직무 발명 규정에 따라 DJI에 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스타360는 24일 공시를 통해 "해당 직원들이 DJI 퇴사 후 1년내 인스타360에 입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특허 출원은 모두 자사 재직 중 독자적으로 개발한 혁신 성과"라며 연구개발 과정도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또 문제가 된 특허는 핵심 기술이 아니며,회사의 생산, 운영, 재무 상태 또는 향후 발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스타360 창업자 류징캉도 전날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기술 기업 간 특허 분쟁은 흔한 일”이라며 “법원의 정상적인 조사 절차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의 배경에는 양사의 사업 영토 확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60도 카메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한 인스타360이 최근 360도 촬영 드론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드론 강자인 DJI와의 충돌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화얼제젠원은 "DJI와 인스타360간 갑작스런 법적 분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업계간 경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실 양사의 경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7월 DJI가 처음으로 360도 액션 카메라 '오스모 360'을 출시하며 360도 액션캠 시장으로 보폭을 넓혔고, 이에 맞서 인스타360은 세계 최초로 360도 카메라를 일체형으로 장착한 드론 '안티그래비티 A1'을 선보이며 DJI가 장악한 드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DJI도 오는 26일 처음으로 360도 촬영 드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DJI는 현재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점유율 약 70%를 유지한 절대 강자다. 반면 인스타360은 카메라 분야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드론 시장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시장에서는 인스타360의 신제품 ‘안티그래비티 A1’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인허증권은 “규모의 경제 부족으로 생산 비용이 높고, 비행 성능 역시 DJI 제품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허 분쟁 리스크는 인스타360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스타360은 앞서 2024년 3월 미국 액션캠 업체 고프로가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약 3년에 걸쳐 1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며 대응해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중국 특허 전문 변호사 가오멍위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침해가 인정될 경우 제품 리콜이나 생산 중단, 손해배상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특허 소송이 통상 1~3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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