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쇼크 후폭풍] 서울 아파트 값 1년새 33% 하락… 거래량도 '뚝'

  • 평균 거래가격 9.6억… 거래량 80% 급감

  • 세금 부담 속 매수 관망세 커져 '실거래 위축'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가격이 1년 만에 10억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거래량도 1300여건에 그치는 등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7% 뛰었지만 실수요자 부담으로 인해 거래가격이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23일 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은 올해 3월 9억579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4억2691만원에서 1년 만에 4억6900만원(32.9%)가량 빠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5억7585만원에서 5억8172만원으로 1.0% 소폭 올랐다.
 
앞서 월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금액은 작년 6월 13억2936만원, 같은 해 11월 13억906만원 등 등락을 보이다가 작년 연말 10억9353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올해에도 1월 11억7447만원, 2월 10억9111만원, 3월 9억5791만원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전세도 지난해 11월 6억6271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월 5억8172만원으로 밀렸다.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하락한 건 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집값이 고공행진 중이던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용산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강남3구와 용산구는 4주째, 강동구는 2주째 하락했다.

한강에 인접한 한강벨트 자치구 중 성동구와 동작구의 집값도 하락전환했다. 이에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동남권 4개 자치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한강벨트 3개 자치구(용산·성동·동작구)까지 총 7곳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3월 9799건에서 올해 3월 1333건으로 86.4% 급감했다. 전세는 1만5332건에서 5048건으로 67.1% 줄었고, 월세 역시 9642건에서 4876건으로 49.4% 감소했다. 최근에 강남3구, 용산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7.573%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7.816% 하락한 수준이며, 이는 시장 체감 온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가 가장 먼저 얼어붙었고 전월세도 뒤따라 식는 모습”이라며 “공시가 쇼크가 매수 관망세를 더 키우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냉각 신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공시가격 급등과 실거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압박 국면에 들어섰다”며 “세금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올랐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가격이 밀리고 거래도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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