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60% 돌파…지방 학생 기회 확대

  • 의대 정원 확대·지역의사제 영향…지역인재 선발 비중 급증

  • 지방 일반고 합격 기회 늘어…N수생 증가 등 입시 변화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과 치대·한의대·약대 등 의약학계열의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이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이 맞물리면서 지방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에 진학할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대학의 선발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지역인재 전형과 지역의사제 전형 등을 통해 선발되는 지방 학생은 2796명으로 추산됐다. 같은 해 비수도권 의·치·한·약 전체 선발 인원은 4474명으로 예상돼 지역 학생 비중은 6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의약학계열 선발 구조에서 지역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수치는 의대와 약대가 학부 체제로 전환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34.4%였던 지역 학생 비율은 △2023학년도 45.9% △2024학년도 48.1% △2025학년도 54.9% △2026학년도 58.8%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7학년도에는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등 증가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단과대별로는 의대의 지역 학생 선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2027학년도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2489명 중 1698명(68.2%)이 지역 학생으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치대는 61%, 한의대와 약대는 각각 50.1%, 55.6% 수준으로 대부분 계열에서 절반 이상이 지역 학생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진학할 기회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2027학년도에는 2024학년도 대비 490명이 증가한다. 이후에도 추가 증원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지역인재 선발 확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환경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지방 일반고 기준으로 의약학계열 합격 가능 인원은 2027학년도 학교당 평균 2.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호남권은 평균 4명 수준까지 기대된다. 제주 2.8명, 충청과 대구·경북 각각 2.7명 등 다른 권역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된다.

입시 구조 변화에 따라 수험생들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진학을 목표로 'N수'를 선택하는 지방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방 학생들에게는 의약학계열 진학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내신 상위권을 확보한 N수생은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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