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도시 타격…"나탄즈 피격 보복"

  • 디모나·아라드서 80여명 부상…최소 6명 중태·13명 중상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에서 22일현지시간 보안 당국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에서 22일(현지시간) 보안 당국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란이 자국 핵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핵시설이 위치한 도시를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디모나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공격이 자국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달 1일에 이어 이날도 추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지역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디모나에서 3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북동쪽 약 25㎞ 떨어진 아라드에서도 최소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최소 6명은 중태, 1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소방 당국은 미사일이 아라드를 타격하면서 건물 여러 채가 크게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음에도 요격에 실패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 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 이후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원자력청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나탄즈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특히 핵시설 주변에서는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란 대사관 무관과 군사 임무 관계자 3명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타격 범위를 걸프 지역까지 확대하는 양상 속에서 나온 조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 측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보건부를 인용해 이번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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