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삼성전자, LPU 수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목표주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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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CI [사진=삼성전자]

미래에셋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파운드리 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메모리 업황 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7.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병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GTC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엔비디아 그록 언어처리장치(LPU) 생산이 공식 발표됐다”며 “이는 지난해 테슬라향 AI6 칩 수주에 이은 두 번째 빅테크 고객 수주로,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한 선단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결합한 사업 모델은 전례가 없으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할인율 축소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분기 및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0조6000억원, 244조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대비 각각 8.4%, 7.6%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라 DRAM(디램)과 NAND(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53.8%, 53.0%로 상향됐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 가치 재평가가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그록3 LPU 생산을 맡게 되면서 빅테크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해당 제품은 3분기부터 출하될 예정으로, 기존 테슬라 AI6 칩 수주에 이은 두 번째 대형 고객 확보 사례다.

그동안 삼성전자 파운드리·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설계) 사업부는 적자 지속과 외부 고객 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가치 산정 시 할인 요인이 적용돼 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비교기업 대비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수에 약 30% 할인율을 적용해왔으나,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할인율을 10% 수준으로 축소했다.

기술 측면에서도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Groq 3 LPU는 500MB 용량과 150TB/s(초당 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갖춘 SRAM(정적램)을 탑재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에서는 데이터 이동 비용이 연산 비용보다 커지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온칩 SRAM 기반 데이터 처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AI 추론 가속기 시장 확대에 따라 선단 파운드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용량 온칩 메모리를 포함한 고성능 반도체 생산 역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시스템 반도체, 저장장치(SSD)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제조 역량을 갖춘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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