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르바란 전까지 연료 가격 인상 없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제공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제공]

인도네시아의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9일 중동 정세 긴박화로 인한 연료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르바란(라마단 종료 직후에 열리는 대명절) 전까지 보조금 대상 연료의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소비를 충당하기 위한 비축량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제 관련 각료들은 식료품 및 에너지 수급 현황 등을 논의했다.

다음 주부터는 르바란 기간에 돌입한다. 귀성이나 쇼핑 등으로 예년처럼 수요가 확대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개시에 따른 혼란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바흐릴 장관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국민은 가격 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르바란까지 보조금 연료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원)를 넘어섰으나, 정부가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약 25일분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에너지 해상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상업용 선박의 항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 균형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국민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으나, 일부 지방에서는 급유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주유소에 길게 늘어선 곳도 있다. 자카르타 현지 금융 관계자는 NNA에 "비축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연료 업계에서는 지방부터 수급 압박이 시작될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날 바흐릴 장관과 푸르바야 재무장관 등을 서자바주 보고르의 사저로 소집해 국가 전략을 논의했다. 테디 인드라 내각사무처장에 따르면, 주요 의제는 △식료품 및 석유 등의 자급자족을 위한 정책 진척 상황 △르바란 전 식료품·에너지 공급 상황 등 두 가지였다.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연료 보조금 등이 재정을 압박할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프라보워 정권이 추진하는 무상 급식 사업 등 우선순위 정책에 미칠 영향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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