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확대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멈추지 않았다. 최근 증시 급락을 '바닥'으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하루 동안 무려 5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미들의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매수세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33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608억원, 1조8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개인 매수세는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 5일 2조5263억원, 6일 3조877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개인 순매수 규모는 11조7339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고르게 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1조6337억원), SK하이닉스(6643억원), LIG넥스원(1741억원), 현대차(1431억원), 한화시스템(717억원), 한화솔루션(558억원), 삼성전기(448억원), 미래에셋증권(417억원), 삼성물산(34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개인과 정반대의 투자 방향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1조1654억원)였고 SK하이닉스(4998억원), LIG넥스원(2167억원), 현대차(1116억원), 한화시스템(654억원), 한화솔루션(506억원), 삼성전기(348억원), 미래에셋증권(3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등락 과정에서 코스피 5000선에 대한 신뢰도 형성과 학습효과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하락 구간으로 판단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확대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과거 급락장 사례를 보면 'V자 반등'보다는 두 번째 바닥이 더 낮아지는 'W자 바닥' 형태가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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