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뒤 5월 상승세 이어갈까…"실적 장세 지속" vs "고점 부담 숨고르기"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 6900선을 넘어서며 7000피코스피 70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 6900선을 넘어서며 '7000피(코스피 7000)' 돌파를 코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한 달간 30% 넘게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가 5월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의 오랜 격언인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는 경고가 무색하게 지수는 6900선을 가뿐히 넘겼다. 다만 역대급 수익률 뒤에는 통상 가파른 되돌림이 뒤따랐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이번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급등한 6936.9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코스피가 30.61% 급등한 데 이어, 5월 첫 거래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9623억원, 2조55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6조3364억원 규모의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가 14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 역시 23만원선을 터치한 이후 23만2500원까지 뛰었다.

기록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셀 인 메이' 전략이 거론된다. 역사적으로 5월은 11월부터 4월까지의 강세장 이후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 확정 매물이 쏟아져 수익률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2년간의 4~5월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4월 코스피는 165.96%의 역사적인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이어지는 5월 상승률은 5.52%로 급격히 둔화됐다. 2년 전인 2024년에는 4월 하락(-1.99%)이 5월 추가 하락(-2.06%)으로 이어지는 등 고점 부담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실적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계절적 특성이 강조되면서 이번에도 4월의 30.6% 수익률이 5월 초 숨 고르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망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고 관세 불확실성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시적 되돌림은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도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인 만큼, 5월 초 일시적 조정 시에도 대형 IT와 인프라주 중심의 재진입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와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연구원은 "4월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것이 증시 입장에서는 중립 이상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4.4%대까지 올라섰던 10년물 금리의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주 투자자들에게 이번 고용 지표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 달 새 32% 상향된 850조원에 달하고, 4월 수출 지표가 반도체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 등 상방 재료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고점을 높여가는 경로를 기본적인 전망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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