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둔 가운데 전 세계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물은 12.21% 오른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23년 9~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인해 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가 원유 생산을 줄이기 시작하는 등 중동 주요 산유국에서는 생산 차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좀처럼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에 협상 조건으로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항복하지 않으면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란 사태가 앞으로 수주 동안 더 이어지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역시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이란 사태의) 기간과 확전 여부가 관건"이라며 "사태가 더욱 확산할수록 글로벌 경제는 더욱 스태그플레이션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인도 기업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러시아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나섰다.
향후 국제 유가의 분수령은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 돌파 여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며 국제 유가가 마지막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상반기다. 미국 금융업체 스톤X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연구원은 "100달러 이상은 상당히 좋지 않다"며 유가가 이 수준에서 수주 이상 머물게 되면 "글로벌 경제도 상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짚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