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다. 원유와 LNG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해상 물류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발전 공기업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이 전사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 발생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3일부터 ‘에너지수급 비상대응반’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선제적 위기 관리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조치다.
비상대응반은 연료조달, 해외사업, 발전운영, 안전보안, 경영지원 등 5개 전문 분과로 구성됐다.
유연탄·LNG·목재펠릿 등 연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장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고, 발전 설비 운영과 자재 확보 상황까지 통합 관리하는 체계다. 외환 변동성 대응과 대외 소통 기능도 포함됐다.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충격에 가장 민감한 분야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연료 가격 상승과 도입 일정 차질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환율 급등은 발전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연료 확보에 그치지 않고 금융·보안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동발전은 각 분과를 통해 분야별 영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사이버 보안 태세를 한층 강화해 외부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조영혁 사장직무대행은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응반을 상시 운영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비상대응반은 시장 동향과 연료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대응 수위도 조정될 예정이다. 전력 수급 안정은 준비 수준에 달려 있다. 공기업의 위기 대응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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