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바이오·금융 판도 바꿀 '양자기술' 승부수

서울시청
서울시청.
 
 서울시가 인공지능(AI)·바이오·금융 산업의 지형을 뒤바꿀 차세대 전략기술, '양자기술'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연구개발(R&D)부터 인재 양성, 사업화, 글로벌 협력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서울을 '글로벌 퀀텀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양자기술은 초고속 연산, 초정밀 센싱, 절대 보안 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정보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AI·바이오·금융·국방 등 산업 전반에 혁신을 촉발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산업 구조 혁신으로 연결하는 '양자전환(Quantum Transformation, QX)' 전략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홍릉·양재, 양자산업 거점으로
핵심은 인프라 구축이다. 서울시는 2027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홍릉R&D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128㎡ 규모로 양자소자 패키징실, 기업 입주공간, 강의실, 컨퍼런스실 등을 갖춘 개방형 연구거점이다. 인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연계해 연구 성과의 산업 이전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30년에는 양재 일대에 '서울퀀텀허브'가 들어선다. 양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알고리즘을 통합 실증하는 응용 중심 테스트베드다. 인근 서울AI허브와 연계해 양자-AI 융합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연구–실증–사업화 간 간극을 줄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돕는다는 전략이다.

-인재 키우고, 기술은 시장으로
 인재 양성도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서울퀀텀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의 양자 사업화 전문 교육과정으로, 4~5개월 산업전문과정과 시민 대상 5일 겨울캠프로 구성된다. 산업전문과정은 기술 기초 교육부터 사업화 모델 구체화, IR 컨설팅까지 연계해 실제 창업과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큐심플러스는 양자암호통신 장비 간 연동 기술을 개발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고,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됐다.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기술을 개발한 ㈜디지털넷셋은 인도네시아 공공 보안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퀀텀캠퍼스 2기 수료팀이 창업한 옵티큐랩스㈜는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핵심 레이저 모듈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2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시는 기술성숙도(TRL) 4단계 이상 사업화 가능 과제에 대해 과제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며, R&D와 후속 사업화를 잇는 정책 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 확장…아시아 대표 허브로
 산·학·연 협력 기반도 넓힌다. '서울양자연구네트워크(SQN)'를 100명 규모로 확대해 정책 자문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상시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글로벌 협력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프랑스 양자기업 '파스칼', '콴델라'와 협력 관계를 맺고 해외 판로 개척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퀀텀 코리아(Quantum Korea) 등 국제 전시·컨퍼런스 참여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 25일 세텍(SETEC)에서 열린 '제4회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에서는 양자기술 최신 동향과 AI·바이오·금융 융합 전략이 논의됐다.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코리아의 로베르토 마우로 CEO가 기조강연을 맡았고, 금융·바이오·학계 전문가들이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은 양자 연구 인력과 대학·기업이 집적된 도시"라며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 산업 융합을 통해 '글로벌 퀀텀 허브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