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증권사 곳간 두둑…배당 여력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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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지난해 증권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장 증권사들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개선 흐름 속에서 내부 유보금이 늘어나며 재무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계정인 만큼, 주주환원 여력 확대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 18곳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19.94% 증가한 15조8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거래대금 회복과 자기매매 손익 개선 등이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된 결과가 내부 유보 확대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121.63% 늘어나며 사실상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어 대신증권이 70.20% 증가했고, NH투자증권(36.54%), 삼성증권(24.68%), 키움증권(20.86%)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사와 중대형사를 가리지 않고 곳간이 두둑해진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증권사들의 순이익 개선에 따른 내부 유보 확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했거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외부 자금 조달보다는 내부에 쌓아둔 이익을 활용해 향후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미처분 이익잉여금 증가는 배당 여력 확대와도 직결된다. 해당 계정은 배당 재원의 기초가 되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로 배당성향이 비교적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주주환원 기조 강화 흐름과 맞물려 추가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배당을 둘러싼 제도 환경 변화도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배당소득세 인하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배당주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졌다. 특히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뿐만 아니라 배당 성향도 높이고 있는 만큼  세제 변화의 수혜 가능성도 크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2025년 결산배당부터 시행되며 기준은 배당성향 40% 혹은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주당배당금(DPS)이 10% 증가한 기업"이라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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