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대박 현대차, 피지컬 AI 양대 축 로보택시 상용화 속도전

  • 모셔널, 연내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 예고

  • 로봇·자율주행 앞세워 피지컬 AI 영토 확장

  • 구글·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 협업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중심에 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택시 사업에도 속도를 내며 '피지컬 AI'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공장·물류 현장에서 인간형 로봇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자율주행차 영역 행보도 확장하며 '움직이는 AI'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하기보다 안전 검증이나 규제 승인 등을 우선 고려한 인증 친화적 모듈러 방식인 모셔널과 범용성이 높은 엔드투엔드(E2E) 방식의 포티투닷으로 구분해 '투 트랙'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모듈러 방식의 자율주행을 개발하는 모셔널은 연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수준의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실제 도심 환경에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업 운행을 예고한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실증 단계를 넘어 수익 모델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모셔널은 현재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기반으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임을 고려했을 때 비용 효율적인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셔널은 안전한 주행 경험뿐 아니라 수익성이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택시 사업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피지컬 AI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아틀라스가 축적하는 물리 환경 데이터와 도심 도로에서 로보택시가 쌓는 주행 데이터는 모두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통합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실사용 영역을 빠르게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으로 채택하는 협력을 추진한 데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도 구글의 AI 연구 조직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재회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그룹 산하의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포티투닷, 모셔널 간 협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레벨4 자율주행 운영 노하우와 안전 검증 체계를 포티투닷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고도화 로드맵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에서 영입된 박민우 사장이 AVP와 포티투닷을 같이 운영하면서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기술인 아트리아 AI 고도화,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활용 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말 포티투닷 판교 본사를 방문해 아이오닉6 기반의 레벨2+ E2E 자율주행 시스템인 아트리아 AI를 직접 점검하며 "안전성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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