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동양생명이 전국 사옥 9곳 매각을 추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급감 속에 자본 여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자산 정리 작업이지만 속도가 예상만큼 나지 않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전국 9개 영업용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수도권 3곳(종로·분당·일산)과 지방 5곳(대구·울산·창원·순천·진해), 고양 인재개발원 1곳이 대상이다. 대부분 연면적 7000~8000㎡ 규모인 중소형 오피스 빌딩이며 현재까지 거래가 완료된 자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편입 이후 보유 자산을 정비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핵심 사업에 자본을 재배치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기대했던 자본 개선 효과는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동양생명 순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약 1400억원 규모 과징금 부과를 의결하면서 자본 감소 요인도 추가됐다.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되면 기본자본에서 직접 차감될 수 있다.
이에 동양생명은 최근 기존 제시가를 낮춰 재매각에 나섰다. 진해 사옥을 제외한 8개 자산에 대한 가격을 조정했다. 일산 사옥은 당초 제시가 대비 약 40% 인하했고 대구·울산 사옥도 20~30%대 수준으로 조정했다. 반면 종로·분당 등 수도권 핵심 자산은 5% 내외로 미세 조정에 그쳤다.
그러나 오피스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코어비트에 따르면 2025~2030년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오피스는 68곳, 약 644만㎡(195만평)에 달한다. 신축 공급 확대 속에 구축 오피스 수요가 줄어 공실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면 자본 관리 전략 전반에도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자산은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 조정 이후에도 거래 성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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