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태광산업에 "상폐 포함 7대 요구"…주총 표대결 예고

  • 저평가·거버넌스 문제 정조준…8년 갈등 끝 공개 압박

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을 상대로 자진 상장폐지를 포함한 7개 주주제안을 내놓으며 경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2일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소수주주 지분 전량 매입을 통한 자진 상장폐지' 안건을 포함한 7개 주주제안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2019년부터 태광산업에 투자해 온 장기 주주다.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해 왔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번 주주제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의 기업가치 저평가와 낮은 주주환원 정책을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2배 수준으로 상장사 하위권에 해당하며 부동산 자산 가치 등을 반영한 실질 PBR은 0.17배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1%대에 그쳤고 소수주주에게 돌아간 배당 총액도 연간 약 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약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임대수익률은 1% 미만에 그치는 등 자산 활용 효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운영 문제도 제기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이 지난해 보유 자사주를 기초로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운용이 이번 주주총회에 제안한 안건은 △소수주주 보유 유통주식 전량 매입 후 자진 상장폐지 △독립이사 선임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 △비영업용 부동산 자산 매각·개발 △자사주 소각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1대 50 액면분할 등이다.

트러스톤운용은 "회사가 상장사로서 의무를 다할 의지가 없다면 소수주주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상장폐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상장을 유지할 경우 나머지 주주제안을 수용해 경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다음 달 11일까지 회사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함께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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