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엔 무슨 내용 들었나…이란 '넘버 투' 오만 들고간 서한에 국제사회 주목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트럼프와 회담

바드르 알부사이디왼쪽 오만 외무장관이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만난 뒤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사진 알부사이디 장관의 오른편에 이란 측에서 보낸 서한이 보인다 사진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엑스
바드르 알부사이디(왼쪽) 오만 외무장관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만난 뒤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사진. 알부사이디 장관의 오른편에 이란 측에서 보낸 서한이 보인다. [사진=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엑스]
 
미국과 이란이 오만에서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오른팔로 꼽히는 최고위 당국자가 오만을 방문해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오만을 방문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을 만나는 한편,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오만 술탄(국왕)을 예방했다. 하지만 외신들의 관심은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알부사이디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들고 간 서한에 쏠렸다.

알부사이디 외교장관은 라리자니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라리자니와의 사진을 올리며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면서 “최근의 이란-미 협상의 발전에 대해 대화했으며, 지역적 평화와 안보는 우리의 우선순위고 우리는 자제와 현명한 타협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서한이 플라스틱으로 싸여 있고 알부사이디 장관 옆에 놓여 있었다”면서 “이란 언론은 라리자니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만 보도할 뿐, 편지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 편지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친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이란과 간접 협상을 진행해온 이란이 과거에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서면을 통해 입장을 밝혀 왔다고 지적하며, 2019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받은 서한을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전달하려다 거부당하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만은 지난주부터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의 공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지난주 진행된 1차 간접 협상에 대해 양 측은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좋은 시작”이라고 말했다고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할에 따라 회담의 향방은 바뀔 수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라리자니의 방문에 대해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사전에 계획된 방문이라면서, 라리자니가 오만 방문 후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문제 중 하나는 시온주의 세력(이스라엘)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으로, 이것이 이 지역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동부 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만나 이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용기에서 “나는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물론 평화와 안보를 원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중요한 협상의 원칙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