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규모는 8조원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분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약 3~4조원을 지출한 걸로 파악된다. 이와 별도로 임원 1051명에게 1750억 상당의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의 10%인 4조7000억원을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삼았다.
유례 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처우 조건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고액 연봉으로 반도체 우수 인재를 유혹하는 사례가 빈번해 국내 대기업도 불안감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2만8000달러(약 3억3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채용 공고 과정에서 최저 기본급으로 14만4000달러(약 1억9000만원)을 내걸어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경우 평균 기본급 379만 대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 성과 이익 보수를 더하면 평균 연봉이 581만 대만달러(약 2억4700만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성과 보상 체계를 정교화하고 신입·경력직 기본급도 많이 개선했지만, 실리콘밸리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며 "확실한 보상이 부족하다 보니 근속 연수가 줄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애로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반도체·인공지능(AI)과 관련된 국내 이공계 석박사급 2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9%가 연봉 차이를 이유로 "3년 이내 해외 이직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인재 엑소더스는 상수로 자리잡았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메모리 설계 분야 박사후연구원을 지내고 있는 A씨는 "이 정도 학력과 전문성으로 취업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소수일뿐더러 임금도 기대에 못 미친다"며 "해외의 경우 기본급이 1억원대에서 시작하고 성과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최대 3배까지 늘어나는데 기회만 닿는다면 해외 비행길에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