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외식'도 훈풍, 5년새 해외매장 25% 늘어…치킨·제과 '쌍두마차'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풀러턴시티에 미국 1호점을 개점한 롯데리아 매장사진롯데GRS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풀러턴시티에 미국 1호점을 개점한 롯데리아 매장.[사진=롯데GRS]


국내 외식 브랜드의 해외 매장이 최근 5년간 2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브랜드는 줄었지만 매장 수는 늘고 진출 국가가 다변화되면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치킨과 제과 부문은 해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5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은 전 세계 56개국에서 총 46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722개 대비 약 24.8% 증가한 규모다.

해외 진출 기업 수는 같은 기간 134개에서 122개로, 브랜드 수는 147개에서 139개로 소폭 감소했지만 진출 국가는 48개에서 56개로 늘었다. 양적 확대보다는 주요 시장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 다수는 최근 1년간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가장 많은 매장이 진출해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1106개 매장(23.8%)으로 집계됐다. 2020년 528개에서 5년 새 두 배 이상 늘며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어 중국은 830개(17.9%)로 2위를 기록했지만 2020년 1368개에서 크게 줄었다. 베트남은 634개(13.7%)로 동남아 최대 거점을 유지했다. 필리핀(294개), 태국(231개), 대만(196개) 등도 상위권에 올랐고, 일본은 143개로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북미에서는 캐나다가 166개 매장으로 미국과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치킨전문점과 제과점업의 비중이 확대됐다. 치킨전문점은 전체 해외매장의 39.0%로 1위를 유지했고, 제과점업은 25.5%로 뒤를 이었다. 두 업종을 합치면 전체의 약 64%를 차지한다. 한식 음식점업은 11.8%로 3위를 기록했으며, 커피전문점과 일부 디저트 업종은 비중이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BBQ와 본촌치킨 등 치킨 브랜드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서는 롯데리아와 두끼 떡볶이 등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매장 수를 늘렸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해외 매장 운영의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과 현지 법·제도 대응을 꼽았다.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법률·세무·위생 규제에 대한 전문 자문 지원 수요가 높다고 응답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외식기업–식자재 수출 연계 지원, 국가·권역별 외식시장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한식문화와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축"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K-외식이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