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김선호는 '상세'·차은우는 '추상'…닮은 듯 달랐던 2차 입장문, 판타지오와 연관성 때문?

김선호왼쪽와 차은우 사진김선호 차은우 SNS
김선호(왼쪽)와 차은우 [사진=김선호, 차은우 SNS]


닮은 듯 다르다.

판타지오가 배우 김선호의 1인 법인을 통한 탈세 의혹 등에 대한 2차 입장문을 4일 발표했다. 상당히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의 발생 원인을 타임라인으로 볼 수 있었다. 추상적이었던 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 겸 배우 차은우와 관련한 판타지오의 2차 입장문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이날 판타지오는 김선호의 논란 이유를 설명한 뒤 "혼란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차은우의 2차 입장문 발표 때에도 판타지오는 해당 문구와 유사하게 표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상황 설명에 치중했던 1차 입장문과는 달랐다.  

그런데 차이점이 더 명확했다. 조목조목 해당 논란에 반박한 김선호 입장문과 달리 차은우 입장문에선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은 부디 자제해달라"고만 말했을 뿐이다. 

두 사안에 판타지오가 달리 대응한 이유는 최소 2가지 정도가 추정된다. 먼저 판타지오와의 연관성이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가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고강도 조사를 받았고, 판타지오와 차은우 사이에 차은우의 모친인 최모씨가 설립한 A법인이 끼어있었다. 판타지오와 A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고, 차은우가 벌어들인 소득을 판타지오와 A법인, 차은우가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즉 차은우는 1인 법인 설립 시점 당시에도 판타지오 소속이었고, 판타지오와 계약을 맺은 셈이다. 

반면 판타지오는 김선호가 이전 소속사 시절에 1인 법인을 설립했고, 전속 계약을 체결한 뒤부터는 1인 법인이 아닌 김선호 개인에게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차은우 사안에 비해 판타지오와 김선호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만약 판타지오가 사전에 알고 조치를 미리 취하지 않았을 경우라면 묵인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아울러 차은우의 경우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차은우 측은 과세 전 적부 심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김선호는 1인 법인 운영의 무지함에 대해서는 비난받을 수 있지만, 이미 추가 세금 납부를 마친 상황이다. 차은우가 상세히 해명했을 경우 과세 전 적부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액수 등에서 오는 대중의 괴리감 측면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차은우는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김선호는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세금 납부를 완료한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적은 액수였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호에 대한 판타지오 2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입니다.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진 김선호의 1인 법인과 관련한 추가 사실관계와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 법인 설립 및 운영

김선호는 2024년 1월 연기 활동 및 연극 제작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2024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2025년 2월 판타지오와 새로운 계약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활동에 대해서는 해당 법인으로 정산금을 지급받았습니다.

▶ 법인 운영 중단

김선호는 해당 법인의 운영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해당 법인은 운영을 멈추고 최근 1년 이상 법인을 통한 활동은 실질적으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판타지오와 계약 체결

판타지오와 김선호는 2025년 2월 전속 계약 체결일로부터 현재까지 배우 개인에게 정산금을 직접 지급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오와 김선호 간의 계약 과정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해당 법인과 어떤 관계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법인 폐업 절차

김선호는 당시 무지했던 법인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과거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및 가족 급여, 법인 차량을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해당 법인을 통해 과거에 정산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납부한 법인세에 더해 개인소득세를 추가 납부 완료하였습니다. 법인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행정상의 절차가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김선호 배우는 법인 운영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로 해당 법인을 설립하고 1여 년간 유지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립니다.

당사 역시 혼란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리며, 이후로 소속 배우의 활동 전반에 대해 보다 면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차은우에 대한 판타지오 2차 입장문

안녕하세요. 판타지오입니다.
최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와 연관된 사안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 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은 부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당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 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시스템을 보완 및 강화하여 추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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