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아이돌 앞세운 나라사랑카드…은행별 '3사 3색' 마케팅 전략은

  • 하나은행, 팬덤 관심 끌기…관심 젤 큰 신한은행, 호불호 갈리기도

  • IBK기업은행, 정체성 강조…"단기수익보다 미래 고객 확보 중요"

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광고 사진 사진각 사
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광고 사진. [사진=각 사]
군 장병들의 필수품인 나라사랑카드를 둘러싼 금융권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가진 IBK기업·신한·하나은행은 최근 대세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잇따라 공개했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카드 발급 유치를 넘어 미래의 주거래 고객이 될 20대 초반 남성들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각 은행의 전략적 판단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대세 걸그룹 아이브(IVE)의 안유진을 모델로 기용하며 비교적 정공법을 택했다. 하나은행의 전략은 화려한 영상미보다는 카드 디자인 자체의 '소장 가치'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드 플레이트에 안유진의 얼굴을 직접 삽입하는 방식을 통해 팬덤의 관심을 끌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팬들이 카드를 하나의 '굿즈'로 인식하도록 한 전략"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드 발급을 위해 계좌 개설을 고민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높은 주목도를 끈 곳은 신한은행이다. 걸그룹 ITZY(있지) 멤버 유나를 내세운 신한은행의 홍보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 조회 수 1000만회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타행 광고들이 비교하면 화제성 측면에서는 단연 두드러진 성과다.

다만 높은 화제성만큼이나 반응은 엇갈린다. 유나의 포즈가 과거 큰 화제가 됐던 특정 광고의 연출을 답습하며 여성의 신체 라인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30세대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기획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IBK기업은행은 아이돌 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모델로 활용하면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정 인물의 화제성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군 생활의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타행에서 팬덤 마케팅이나 강한 시각적 연출에 무게를 둔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군 장병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안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보수적인 금융 소비자와 군 당국의 신뢰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나라사랑카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카드가 가진 '관문' 효과 때문이다. 20대 초반에 처음 개설한 은행 계좌와 카드는 전역 이후에도 주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는 단기 수익보다 미래 잠재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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