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내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직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확장 재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주력 품목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견조한 수출로 대기업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국면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K자형 격차'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규모별 제조업생산지수(매출액 기준, 2020년=100)는 중소기업이 98.3으로 전년보다 3.3% 하락했다.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최저치였다.
중소기업 생산은 2022·2023년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가 2024년 1.1% 증가했으나 지난해에 다시 감소했다. 대기업 생산이 지난해에 3.0% 증가해 2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기업생산지수는 118.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도 반등 조짐은 나타났지만 체감 회복과는 거리가 있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영향으로 지난해 소매판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분은 자동차·통신기기 등 일부 내구재에 집중됐다. 의복·화장품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며 서민 체감 경기 회복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드러냈다.
고용에서는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년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그나마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은 보건·복지 서비스업과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15~29세 취업자는 3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 인구는 7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자형 성장을 완화할 중산층 소득 기반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8%에 그쳐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사업소득이 감소하면서 중산층 소득 기반이 흔들렸다.
문제는 향후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이러한 K자형 격차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를 ‘기술 중심의 K자형 회복’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테크 부문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非) IT 산업과 내수·고용은 구조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성장은 소득과 고용의 이중구조를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규모별 제조업생산지수(매출액 기준, 2020년=100)는 중소기업이 98.3으로 전년보다 3.3% 하락했다. 중소기업 생산지수는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최저치였다.
중소기업 생산은 2022·2023년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가 2024년 1.1% 증가했으나 지난해에 다시 감소했다. 대기업 생산이 지난해에 3.0% 증가해 2년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기업생산지수는 118.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도 반등 조짐은 나타났지만 체감 회복과는 거리가 있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영향으로 지난해 소매판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분은 자동차·통신기기 등 일부 내구재에 집중됐다. 의복·화장품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며 서민 체감 경기 회복이 여전히 제한적임을 드러냈다.
K자형 성장을 완화할 중산층 소득 기반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2024년 소득 3분위(상위 40~6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1.8%에 그쳐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사업소득이 감소하면서 중산층 소득 기반이 흔들렸다.
문제는 향후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장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이러한 K자형 격차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를 ‘기술 중심의 K자형 회복’ 국면으로 진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테크 부문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非) IT 산업과 내수·고용은 구조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 성장은 소득과 고용의 이중구조를 확대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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