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각오로 인천 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구·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시도 행정통합 추진과 여권 내부 분열에 대해서는 “졸속 행정” “자해적 정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유 시장은 지난 30일 YTN 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우선은 제가 맡고 있는 지역이 인천이고, 인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대도시가 됐고, 출생아 수 증가율은 연 10%를 넘으며, 경제성장률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인구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인천이 대한민국 성장 발전의 대표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금년 한 해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다”며 “마부정제의 심정으로 올해 현안을 풀고 미래의 희망을 열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도 행정통합 추진에 “졸속 중 졸속...선거용 포퓰리즘”
유 시장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의 통합 논의를 거론하며 “시장부터 뽑아놓고 시청 위치, 조직, 재정, 법령 개정 등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다”며 “법령 개정만 수백 개에 이르고, 조직·인사·재정 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주민 의견 수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통합시장을 먼저 뽑겠다는 발상은 전형적인 행정·재정 포퓰리즘이다. 부시장을 차관급으로 4명 두고, 4년간 2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무책임하다”며 “결혼식부터 하고 살 집은 나중에 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표현했다.
◆ 한동훈도 당의 자산...통합의 정치 고민해야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양측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금은 책임 공방보다 당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넘어가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완성된다”고 확신했다.
유 시장은 “독재란 특정 제도가 아니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다. 지방선거는 이를 막을 마지막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혁신”이라고 단언했다.
유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생각은 “본인의 정치적 선택이지만, 지금 같은 중대한 국면에서는 당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 등으로 보수 분열을 초래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당에 도움이 되는 헌신의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계양 출마설 등에 대해서는 “출마 자체보다 그것이 당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주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 시장은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현재 국민의힘이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남은 기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17대 총선 당시 ‘천막 당사’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이 있을 때 정치 지형은 바뀐다. 혁신, 인물 영입, 공천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공천은 권한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행정 절차만 해도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정책이다. 지방정부와의 인허가 조율 등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인천의 ‘천원주택’ 정책을 거론하며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낸 성공 사례”라며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하면 청년 주거 문제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터뷰 전반을 통해 ‘속도’와 ‘책임’을 반복해 강조하며 “지금은 과거에 머물 때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할 때”라며 “인천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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