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감염병 관리체계 고도화…보건위기대응기금 필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 6주년을 맞아 충북 청주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19 사진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 6주년을 맞아 충북 청주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1.19 [사진=질병관리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임 청장은 19일 충북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역사적 경험과 기억이 오롯이 잘 보존돼 있는 때인 바로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청장은 "다음 팬데믹이 언제 올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전 대응 경험을 갖고만 하면 오류가 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인구 구조 변화, 정부 재정, 사회적 통합, 국제 정세, 과학기술 발전 등을 모두 조망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전파력이 높고 병의 독성은 낮아 퇴치·종식보다는 풍토병화·공존이 목표인 '팬데믹형'으로 규정하면서 팬데믹형 감염병을 '대비-대응-회복' 단계로 고도화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국내 자체 코로나19 백신인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해 의료 전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형은 위험통제 자체보다는 다음 순차적 단계들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컨대 감염병 발생 100일 이내에 실체 규명, 200일 이내에 백신 개발 완료 후 국민 접종이라는 시간표를 달성한다면 면역을 확보한 만큼 회복의 관점에서 사회·경제를 여는 데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별도의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위기 대응을 하려면 결국 재정이 필요하고, 감염병 대응은 신속성이 중요한데 국가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감염병 국민 보건위기 대응 기금' 재정을 만드는 것이 질병청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국자들에게 부과되는 출국납부금 중 인당 1000원을 재원으로 운용되다 2025년부터 폐지된 국제질병퇴치기금을 부활시켜 그 기금의 일부를 적립하고 감염병 위기 시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이러한 고도화 방안을 수립해 전문가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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