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1주일간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공산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른바 '4개의 기둥'으로 불리는 권력 서열 1~4위인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당대회에는 500만명이 넘는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약 1600명이 참석해 먼저 중앙위원회 위원 약 200명을 선출한다. 이후 중앙위원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 17~19명을 뽑고, 이 가운데 서기장을 지명한다.
정치국은 국가주석과 총리,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하며, 국회가 이를 인준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3~5월께 국회의원 선거를 끝으로 5년 주기의 국가 지도부 교체 절차가 마무리된다.
외신들은 럼 서기장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가주석 겸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서기장과 주석을 동시에 맡아 권력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산당은 수십 년간 권력을 분산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겸임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강력한 1인 권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덩샤오핑 시대부터 이어진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종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선임연구원은 AFP에 "럼 서기장이 두 자리를 모두 확보하면 베트남의 지도 모델은 (기존의)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이나 집단 지도에서 더욱 권위주의적인 통치로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1979년부터 공안부에서만 40년 넘게 근무한 '공안통' 출신인 럼 서기장은 2016년 공안부 장관 취임 이후 '불타는 용광로'로 불린 대규모 반부패 수사를 주도하며 고위층 인사들을 대거 낙마시켰다.
집권 이후 그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며 대대적인 정부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앙정부 부처·기관 수를 30개에서 22개로 줄이고 광역 행정구역도 63개에서 34개로 통폐합했으며 약 15만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감축했다.
또 남북 고속철도와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초대형 인프라 사업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21~2025년 동안 목표에 미치지 못했던 연평균 6.5~7% 성장률을 향후 5년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럼 서기장이 국가주석까지 겸직할 경우, 구조조정과 성장 중심 정책을 보다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군부 출신인 르엉 끄엉(69) 현 국가주석이 물러날 경우, 공안 세력과 함께 베트남의 양대 권력 축을 이뤄온 군부의 위상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끄엉 주석의 유임 가능성이나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의 최고지도부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밖에 럼 서기장의 멘토로 알려진 레 민 흐엉 전 공안부 장관의 아들인 레 민 흐엉 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차기 지도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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