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생산 기지 넘어 미래 파트너로"… 2026년 한·베트남 '협력의 원년' 선포

  • 고품질 투자와 혁신 협력으로 연결된 두 나라, 2026년 새 경제동맹 출발선에

사진챗GPT 제작
[사진=챗GPT 제작]

베트남이 한국의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첨단 산업의 연구개발(R&D)과 혁신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6년은 두 나라가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산업 구조 혁신을 함께 설계하는 새로운 협력 시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주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KOCHAM) 고태연 회장은 최근 베트남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을 “단순 투자에서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평가했다. 그는 2025년이 도전의 시기였지만 베트남이 개혁과 디지털 전환을 병행하며 성장의 질을 높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 보호무역주의 강화, 행정 구조 개편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베트남은 행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 신뢰를 지켜낸 것이 컸다. 고 회장은 “단기적 조정 부담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투명한 환경을 조성해 고품질 투자를 끌어들이는 긍정적 결과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의 대베트남 직접투자는 여전히 압도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한국은 1만264건의 프로젝트에 950억4000만 달러(약 138조5050억원)의 누적 등록 자본을 기록하며 베트남 최대 투자국의 지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테크놀로지, 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중소기업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년부터는 기존 제조 중심 투자가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 회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 내 연구개발과 혁신의 중심으로 발전 중이며 한국 기업 가치사슬의 핵심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측면에서도 베트남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진전되면서 수출 환경이 개선됐고, 베트남 정부는 모든 국가와 균형을 유지하는 ‘대나무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과 글로벌 협력을 동시에 확장했다.

아울러 남북 고속도로와 롱탄 국제공항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물류비 절감과 지역 연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 외국인 투자 유입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생산 효율성과 현지 조달망 안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KOCHAM은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등 일부 행정적 병목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 회장은 “정당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기업을 보호하고 지역 간 세무 행정의 통일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 원칙이 보장된다면 2026년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 흐름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부터 이어진 베트남의 개방적 경제 운영은 한국 기업의 신뢰를 두텁게 만들었다. 특히 고 회장은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뿐 아니라 제도적 신뢰성을 동시에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6년은 한국과 베트남이 단순 경제 협력을 넘어 산업 구조 혁신의 파트너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의 행정 개혁과 한국 기업의 첨단 기술 투자가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축이 형성되고 있다. 두 나라의 관계는 생산기지와 투자자의 관계를 넘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쉽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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