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구윤철 "2026년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AI 대전환·민생회복 총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거시경제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한 초혁신경제 실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붉은 말의 해’에 걸맞게 기회를 재빠르게 포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며 새해 화두로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제시했다. 그는 “거센 위기 속에도 반드시 기회는 존재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올라탈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도전이 이어졌지만, 적극적인 재정과 정책 대응으로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를 기록해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주식시장도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통상 환경이 지속되며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년을 전망하면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경제체제를 구축해 경제안보를 확실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거시경제 관리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물가 안정을 토대로 소비심리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생과 국가·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성장 지원은 물론 취약계층 보호 등 양극화 완화 정책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AI 대전환도 핵심 국정 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AI 대전환 정책이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물리적 AI(Physical AI)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일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전략산업 육성, 생산적 금융, 국부 창출, 재정 혁신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기재부가 내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경청하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해 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적응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하는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도 공동 진화와 적응을 통해 미래를 주도해온 나라로, 국민을 믿고 함께 담대한 발걸음으로 2026년을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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