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이 자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환율 부담이 직접 반영되는 철강 업계는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원재료 구매에 활용하는 '내추럴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출로 확보한 외화를 철광석과 연료탄 등 원자재 구매에 직접 투입해 환차손 발생을 줄이는 방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외화 수입을 외화 지출에 우선 충당하는 내추럴 헤지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통화별 자산과 부채 규모를 맞추는 동시에 필요 시 선물환과 통화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대기업과 달리 환리스크 관리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19일 국내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55%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납품단가 연동제의 실효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원이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환율은 이미 중소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진입했다"며 "단기적인 환율 안정 대책보다 고환율을 전제로 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평가다.
경제단체들도 고환율을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규제 완화와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흡수하고, 원자재·에너지 수입 구조 개선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환율 민감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우선적으로는 통화스와프 다변화 등을 통해 달러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원화 수요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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