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디지털 넘는 '피지컬AI' 패권 경쟁… 깐부회동 후속 논의 기대

  • 정의선, 미래 모빌리티 구체화

  • 韓 기업 '혁신상 싹쓸이' 눈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현장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국내 총수들과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향후 협력 구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 현장에서 정의선 회장과 황 CEO와의 재회 여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깐부 회동'을 계기로 협력 강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양사 간 만남이 성사된다면 피지컬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제로 한 후속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제조·자율주행·로보틱스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 옴니버스·드라이브·토르 플랫폼을 도입한다. 특히 블랙웰 GPU 5만 장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개발 방식을 대규모 AI 모델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번 CES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해 로보틱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프트웨어중심차(SDV)·자율 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를 예고했다. 

재계 관계자는 "AI 시대의 축이 디지털 AI에서 피지컬 AI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단순 제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CES 2026에서 우리나라가 혁신상 최다 수상국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또다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CES 주관사인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370여개 CES 혁신상이 시상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 중 218개(59%)를 수상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52개(14.0%), 39개(10.9%)를 받아 2·3위로, 현재 격차를 볼 때 우리나라의 최종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CES 36개 분야 중 핵심 트렌드인 AI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독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고 혁신상 30개 중 15개를 석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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