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내년 방미 추진...무역갈등 해소 계기 되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내년 미국 방문을 추진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과 미국 간 고위급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찰스 3세가 내년 4월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의 방미가 성사되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2007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미한 이후 19년 만이다.

찰스 3세의 방미는 미국 독립 250주년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앞서 미국 독립 200주년인 1976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미국을 방문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 만찬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찰스 3세의 방미를 '매력 공세'의 기회로 여기며, 양국 간 무역 문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영국은 다른 주요국보다 이른 5월 미국과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

영국이 소고기, 에탄올,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촉진하는 대신 미국이 영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놓고 최근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은 민감한 농산물 등 분야에서 영국이 비관세 장벽 해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미국 IT 기업들이 영국에 총 310억 파운드(약 5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기술 번영 합의'(TPD)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더타임스는 "총리실은 이를 트럼프가 서명하는 전면적 무역 합의를 얻어낼 인센티브로 활용하기를 희망한다"며 "런던에서는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합의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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