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동네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영상으로 제작해 22일 상영회를 가졌다.
이날 향촌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상영회장에는 정철원 담양군수와 장명영 담양군의회 의장, 영상의 주인공인 어르신들과 가족,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자서전을 쓴 어르신은 △가사문학면 정범택·민광자 △창평면 박효·김운자 △대덕면 김용각·정태기 △봉산면 국용환·송맹순 △담양읍 김기진·김복이 △고서면 황연심·김복용 부부다.
정철원 군수는 자서전을 쓴 어르신들에게 영상이 담긴 USB와 기념 액자, 꽃다발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 군수는 “어르신들이 흙먼지 마시며 일궈 오신 그 땀방울이 오늘의 풍요로운 담양을 만든 밑거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소중한 삶의 기록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자서전을 쓴 담양읍의 김기진 어르신은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생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가족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이어졌다.
정범택 어르신의 장남 정태춘 씨는 “영상을 보며 ‘오막살이에 살아도 자식 공부는 꼭 시키겠다’던 아버지의 말씀에 가슴이 먹먹했다”며 “긴 세월 동안 택시를 운전하며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상영회가 단순히 개인의 기록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담양군은 자서전 영상을 공식 누리 소통망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담양의 학교에 나눠줘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지난 2018년부터 ‘나의 소풍 이야기’라는 주제로 이 사업을 추진, 지역 어르신 159명의 삶을 기록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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