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삼성SDI, 고객사 BMW發 전기차 수요 감소에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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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SDI]
삼성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핵심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로 자동차 전지 사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고성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자동차 전지 출하는 당초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을 기대했지만 BMW향 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유럽 내 폭스바겐과 현대차의 하이니켈 배터리 탑재 신차 출시 효과로 연간 출하 성장 기대 자체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4분기 매출을 3조4000억원, 영업손실을 37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손실 2535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는 3분기에 이연됐던 고객사의 수요 부진 보상금이 반영되지만 일부 완성차 업체(OEM)향 리콜 관련 충당금을 예상보다 더 쌓으면서 적자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ESS 사업은 뚜렷한 개선세가 기대된다. 4분기 ESS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40% 성장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하이니켈 기반 ESS 양산이 시작되고 2026년 하반기에는 리튬인산철(LFP) ESS 라인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ESS 출하 규모는 연간 10.5기가와트시(GWh)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 ESS 가동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는 6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배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중대형 전지 부문 내 ESS 매출 비중도 올해 35%에서 2026년 4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2026년 실적 전망치를 매출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3291억원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전자재료와 ESS 부문은 양호한 업황 속에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AMPC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자동차 전지와 소형 전지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분기 흑자 전환이 쉽지 않아 연간 적자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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