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주 위원장의 공정위 업무보고 이후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고 하는데 조사를 안 한 듯하다"며 "조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과점이라 그런지 다른 나라보다 39%가 비싸다고 하는 듯하다"며 "뭐 그리 비싼지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공식품 물가가 오른 만큼 조사를 하자고 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 캐물었고, 주 위원장은 "설탕 담합의 경우는 조사보고서 발송이 완료돼 1~2월경에 심의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는 조사가 거의 완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뼈 있는 농담'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력 관리용으로 공정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이 있다"고 말하자 주 위원장은 "그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주 위원장의 답변에 이 대통령 등 참석자들도 웃음을 지었다.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공정위와 관련한 사건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라며 "이를 최대한 관리하면서 조직의 기강을 확립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대로 이야기하면 유착과 부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공정 경제'가 실현돼야 한다"며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간 경제주체 힘의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며 "국민 부담을 가중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소비자 권익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시장과 관련해 공정한 거래 환경과 새로운 기관 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며 "주력 산업, 대기업이 혁신에만 집중하도록 기업집단 규율과 혁신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 처리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경제적 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하는 공정위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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