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둔화해 2029년에는 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일본 민간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6일 발표된 일본경제연구센터(JCER)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인구 감소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측했다. 이후 성장률은 점차 낮아져 2026년 4.5%, 2027년 4.4%를 기록한 뒤 2029년에는 3.9%, 2030년에는 3.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2030년 5년간 평균 성장률은 4.1%로, 2021~2025년 평균 5.4%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구센터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일부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와 투자 모두 회복 속도가 더딘 점이 부담으로 지적됐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는 중장기적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센터는 2031~2035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을 3.5%, 2036~2040년에는 2.8%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는 급속한 인구 감소로 노동력과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성장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추격하겠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센터는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이미 미국의 60%를 넘었으며, 2040년에는 약 8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견조한 미국 경제와 대비되는 중국의 성장 둔화로 2040년까지도 미·중의 경제 규모가 역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도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미국이 현재의 20% 관세를 유지할 경우에는 전망치가 유지되지만, 만약 고관세를 다시 도입하면 중국 성장률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센터는 미국이 고율 관세를 재도입할 경우 2027년에 중국 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18개국·지역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전망은 최근의 미·중 관세 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따른 생산성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일부 수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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