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이곳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1150만명에 이른다. 투숙객 362만명, 카지노 이용객 137만명, 그리고 식음업장과 쇼핑 공간 ‘한컬렉션’을 찾은 655만명의 방문객이 이 성과를 냈다. 이는 단순한 집계가 아니라, 제주 관광의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주 최고 높이인 169m, 38층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는 1600실 전부 스위트 객실로 이뤄졌다. 국내 단일 호텔로는 최대 규모다. 여기에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제적 수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을 품고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 18일 문을 열었다.
드림타워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올해 들어 드림타워는 더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나갔다. 전통적인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11월, 매출은 642억원을 기록했다. 극성수기였던 8월(596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3개월 연속 600억원대 매출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를 사실상 무너뜨렸다.
객실 이용률도 마찬가지다. 드림타워는 지난 4월 이후 10월까지 6개월 연속 객실 이용률 80%대를 이어갔고, 11월에도 79.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8%와 비교하면 전례 없는 상승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드림타워는 ‘언제 가도 사람이 몰리는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무엇보다 제주의 시간표가 달라졌다. 낮에 자연을 보고 밤에는 쉬는 여행지였던 제주는, 이제 밤이 하나의 목적지가 됐다. 늦은 시간까지 머물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도심 체류형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제주는 ‘하루 더 머무는 섬’으로 성격을 확장했다. 그 중심에는 38층 스카이뷰 포차가 있다. 제주 야경을 내려다보며 새벽 2시까지 추억의 가요를 즐기는 이 공간은 지난 5년간 70만명이 다녀간 제주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모던 코리안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공간 구성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실제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해 65% 수준에서 올해 10월 72.5%까지 상승했다.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숙박과 미식,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의 매력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작동한 것이다.
가장 극적인 반전은 드림타워 카지노다. 코로나 충격이 컸던 2021년 월평균 방문객은 7100명, 월 매출은 3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주 하늘길이 열리고, 마카오 수준에 버금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월평균 방문객은 4만8000명으로 늘었고, 월 매출(순매출 기준)은 396억원까지 치솟았다. 방문객은 7배, 매출은 1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500억원대 매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3개월 연속 매출 1위 역시 드림타워 카지노가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비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중 관계 개선 기대 속 중국인 인바운드 확대 수혜와 하이롤러 비중 증가, 테이블과 슬롯머신 추가 도입에 따른 캐파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개관 5주년을 맞아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컬렉션에서 당일 50만원 이상 구매하거나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티오더로 30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는 모엣샹동 1병(375ml, 시중가 11만원 상당)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해당 혜택은 스카이뷰 포차, 그랜드 키친, 카페8 등 9개 레스토랑과 한컬렉션에서 제공되며, 레스토랑 이용 시 콜키지 프리 혜택도 적용된다. 한컬렉션은 연말을 맞아 최대 78% 할인에 더해 제주도민에게는 추가 10% 할인도 제공한다.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조건에서 출발해 제주의 밤과 관광의 공식을 다시 쓴 5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이 변화를 발판 삼아 또 다른 확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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