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로 달 간다…우주청, 2029년 달 통신 궤도선 발사 계획

  • 12일 정부세종청사서 '2026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 발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주항공청(우주청)이 누리호 반복 발사 일괄 계약을 추진하고, 오는 2029년 누리호로 달 통신 궤도선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우주항공청은 '2026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주청은 국정과제인 '우리 기술로 케이 스페이스(K-Space 도전'을 위해 △저비용·고빈도 발사 역량과 인프라 확보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산업진흥 추진 △국제 협력 강화·우주항공 문화 저변 확대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기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

우주항공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가칭)'을 수립한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확보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으로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확대한다.

기업의 우주항공 분야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추진 시 민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공·국방 위성 발사 시 국내 발사를 우선 검토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항공 분야의 경우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위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도 추진한다.

위성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도 육성한다. '위성활용촉진법' 제정으로 AI 기반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 추진한다. 

오는 2030년 국가 주력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올해 내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예비설계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26년에는 누리호 5차 발사도 예정돼 있다. 5차 발사 주탑재위성은 초소형군집위성 다섯 기로서 군집위성 '다중사출' 능력 입증이 목표다. 

또한 오는 2029년 이후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누리호 반복 발사 일괄계약을 추진해 상업 발사 전환을 촉진한다.

국내 발사 기반 조성을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을 오는 2027년 추진한다. 우주 궤도 간 이동, 위성재급유 등 다용도로 확장 가능한 궤도수송선을 기업 주도로 개발하는 등 신규 우주수송 산업도 육성한다.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타당성 검토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관 범국가적 민·관·군 협의체에 우주청도 참여한다. 

안보, 재난재해 대비 측면 공공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위성을 개발·발사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지구관측), 다목적실용위성6호(50cm급 영상레이더), 초소형군집위성2~6호(지구관측) 등 총 4회에 걸쳐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10cm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 등 세계 수준의 위성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K-RadCube)을 아르테미스 2호로 발사하고 주 환경 측정기(LUSEM)를 미국 민간 달 착륙선으로 발사하는 등 탐사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제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 과정에 국내 산업체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L4 태양권 탐사, 달 착륙선 개발사업 관련 국제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우리 발사체를 달 탐사에 활용하는 신규 사업도 기획한다. 이를 통해 달 통신 궤도선을 오는 2029년에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발사하는 도전도 시도한다. 

항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론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부장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개발 역량도 확보한다. 드론 국산화 전략 수립, AI 기반 지능형 드론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재난 대응 등 공공 수요 활용이 가능한 성층권 드론의 장기 체공 비행과 임무장비 개발도 추진한다. 

미래항공기 개발을 위한 전기-가스터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발도 착수한다.

항공엔진 국산화를 위한 △독자모델 개발 △소재부품 자립 △개발·시험 인프라 구축 기획도 패키지로 추진한다. 

미국과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한편 캐나다 등 신규 협력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윤 청장은 "누리호 5차 발사로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재사용발사체 개발 착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항공기(AAV) 개발을 선도하는 등 전략적 투자 확대로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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