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이음 추가 정차역 이달 발표 전망...해운대·기장·동래 유치전 과열

  • 코레일 30일 운행 확대 앞두고 지역 단체 촉각

  • 15일 이전 발표 관측 무게

사진해운대구
[사진=해운대구]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의 추가 정차역 발표가 임박하면서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운대구·기장군·동래구 등은 정차역 유치를 위해 정부와 코레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부산지역 기초단체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중 KTX-이음 열차 운행 조정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오는 30일부터 KTX-이음 열차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예매 개시일이 15일로 공지되면서 “15일 이전에 신규 정차역이 함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조정안에는 그동안 지역 숙원으로 꼽혀온 ‘추가 정차역’ 여부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첫 정차역 선정 당시에는 출발·도착역인 부전역 외에 부산 내 추가 정차역은 지정되지 않았다.

정차역 유치 경쟁에서는 해운대구·기장군·동래구가 가장 적극적이다. 해운대구는 김성수 구청장이 지난 9월 국토부를 방문해 ‘해운대 정차역 유치 계획’을 직접 전달한 데 이어, 지난달 자필 서한문까지 보내며 입지 장점을 홍보해 왔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지 등 국내 대표 관광축제가 밀집한 데다 인접 6개 구·군 인구만 150만 명에 달해 “관광·교통 허브로 최적의 위치”라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경북 안동시가 “해운대 정차역 유치를 돕겠다”며 관광 활성화 협력 의사를 밝히는 등 외부 지원까지 확보한 점도 주목된다.

기장군 역시 정차역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기획재정부·한국철도공사를 직접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국토교통부까지 찾아 기장역 정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장군은 정차역 선정에 유리한 근거를 만들기 위해 올해 초부터 기장역 이용객 확대 정책을 시행하며 이용 승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동래구도 온천 관광자원과 풍부한 방문 수요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7월 코레일을 방문해 정차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역사적·관광적 가치가 높은 동래의 지역 특성을 강조하며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열차 시간표, 차량 운용, 선로 상황, 승무 계획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각 후보 지역이 정차역이 될 경우의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KTX-이음 조정안이 부산 동부권 교통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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