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쿠팡 관련 조사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쿠팡·G마켓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거래를 중심으로 FDS(이상거래탐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 상태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쿠팡 내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시도된 정황이 보고되고 있다.
G마켓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확인됐다. G마켓 자체 조사 결과, 신원 미상의 해커가 60개 이상의 고객 계정에 접속해 간편결제 수단인 스마일페이를 이용해 상품권을 무단 구매한 사실이 파악됐다. 카드사가 발급한 카드 정보가 직접 유출되지 않았음에도 플랫폼 계정만 탈취되면 간편결제가 정상 승인되는 구조적 취약점이 다시 드러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쿠팡페이와 G마켓 결제 정보 유출 여부와 정보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쿠팡페이가 결제 정보 유출 피해가 없다고 자체 검사 결과를 당국에 보고했지만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특정 제휴처에 결제 비중이 집중되는 PLCC(상업자표시제휴카드)를 보유한 카드사들은 이번 사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과거 G마켓·옥션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PLCC를 현대카드가 운영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쿠팡과 함께 선보인 '쿠팡 와우카드'를 통해 올해 상반기 PLCC 점유율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PLCC의 경우 실적 기반 혜택 구조 특성상 결제량이 줄거나 계정 도용 사고가 발생하면 승인액과 제휴처 매출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 소재 여부를 떠나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결제되더라도, 청구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