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10억3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47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2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월간·일평균 모두 최대 수출액이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2022년(628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른 1~11월 누적 반도체 수출액은 1526억 달러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1419억 달러를 이미 웃돌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차 등의 호실적에 따라 13.7%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660억4000만 달러로 동 기간 역대 최대 수치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12억4000만 달러, 2.4%)을 중심으로 1.6% 증가한 17억3000억 달러 수준이다. 이차전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3억 달러, 24.8%) 호조세로 2.2%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기업의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로 10.3% 감소한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 수출 물량 축소 등 구조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석유화학 수출액은 30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1% 감소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2억7000만 달러, 5.2%), 농수산식품(10억4000만 달러, 3.3%), 화장품(9억5000만 달러, 4.3%)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하였다.
지역별로 미국 수출은 1년 전보다 0.2% 감소한 10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품목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관세 영향에 따라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중국 수출은 6.9% 증가한 1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아세안과 중동 수출도 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철강과 선박 등이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1.9% 감소한 5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23억2000만 달러, -6.8%), 중남미(21억7000만 달러, -6.6%)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87억2000만 달러)이 18.4% 줄었지만 에너지 외 수입(470억 달러)은 6.4%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는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인 518억4000만 달러를 142억3000만 달러 웃도는 660억7000만 달러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은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미국 관세 등을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우리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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