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성장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증시 호조와 투자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운용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입지 다지기에도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 올해(1~3분기) 순이익 합계는 2조1903억원으로 지난해 1조4493억원 대비 크게 뛰었다. 2년 전 1조1902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지출 또한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운용사들의 마케팅비 확대가 두드러진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광고선전비로 130억4000만원을 집행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29억6000만원을 썼다. KB·한화·신한·키움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광고비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운용사들의 광고비 증가 배경에는 ETF 점유율 전쟁이 있다. 경쟁이 치열한 ETF 시장에서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고 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TF 브랜드명 변경을 통한 이미지 쇄신을 노리기도 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 초 패시브 ETF 브랜드 ‘KOSEF’와 액티브 ETF 브랜드 ‘히어로즈’를 ‘KIWOOM’으로 일괄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업계 체급 자체가 커지는 시기라고 분석한다. 우수한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인력 이동도 잦은 상황이다. 중소형사는 대형사에서 본부장급 인력을 확충하며 인지도를 키우기도 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쓸 만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경쟁사 간 인력 유출입이 늘면서 조직 운영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ETF 시장 성장과 맞물려 운용사들의 체급 경쟁과 마케팅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는 시기”라며 “신규 ETF 출시와 브랜드 홍보가 맞물리면서 운용사들의 마케팅 규모가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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